기생충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자본주의에서 적절한 자본 축적은 생존의 문제 - 기생충 남의 얘기일까? 작년 봉준호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참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이 영화는 저에게 여러가지 고민을 던져주었습니다. 영화 초반에 집안 화장실에서 와이파이를 찾아 헤매고, 박스 접기 아르바이트로 품삯을 흥정하고, 창문 너머 취객을 대하는 모습 등 누군가에게는 실제 일상일 수도 있는 장면이 코미디로 다가오며 웃음을 지었습니다. 그러나 이야기가 전개될 수록 부와 가난의 상대 평가에서 나의 위치도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며 웃음이 점차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지하철에서 낯선 수많은 사람과 몸을 부대끼며 출퇴근하고 이미 수차례 먹어본 아는 맛의 식사를 위해 우르르 줄지어 사내식당으로 움직이는 나의 모습 또한 누군가에겐 코미디의 대상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순간 흠칫했습니다. 따져보면 영화 속 기생충 가족보다는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