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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자본주의에서 적절한 자본 축적은 생존의 문제 - 기생충 남의 얘기일까?

 작년 봉준호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참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이 영화는 저에게 여러가지 고민을 던져주었습니다. 영화 초반에 집안 화장실에서 와이파이를 찾아 헤매고, 박스 접기 아르바이트로 품삯을 흥정하고, 창문 너머 취객을 대하는 모습 등 누군가에게는 실제 일상일 수도 있는 장면이 코미디로 다가오며 웃음을 지었습니다. 그러나 이야기가 전개될 수록 부와 가난의 상대 평가에서 나의 위치도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며 웃음이 점차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지하철에서 낯선 수많은 사람과 몸을 부대끼며 출퇴근하고 이미 수차례 먹어본 아는 맛의 식사를 위해 우르르 줄지어 사내식당으로 움직이는 나의 모습 또한 누군가에겐 코미디의 대상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순간 흠칫했습니다.
 따져보면 영화 속 기생충 가족보다는 형편이 더 나을 뿐이지 저도 마찬가지로 회사를 숙주로 기생충의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회사에서 주는 밥과 월급으로 생활하고 직장인이기에 받을 수 있는 대출금으로 주거공간을 마련하고 있었습니다. 만약에 회사에서 내쳐지게 된다면 당장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이죠.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하더라도 새로운 숙주를 찾는 것일 뿐 기생충의 삶을 벗어나지는 못하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기생충 가족이 자신들보다 더 아래에 있는 기생충 부부를 가여워하는 영화 속 장면을 보며 누가 누굴 동정하냐 했지만, 어느덧 그들을 동정하고 있는 제 자신을 보며 아차 싶었습니다. 아마도 봉준호감독이 설계한 장치였겠지요.
영화가 끝난 후 영화관 밖으로 나서는 순간 마치 장판을 들어올려 곰팡이와 바퀴벌레가 있다는 걸 확인하고는 그냥 덮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건 내가 가야할 길에 대한 확신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영화 속 부잣집 가족과 기생충 가족의 차이는 자본을 가진 자와 아닌 자였습니다. IT기업 CEO 가족은 소유한 자본을 이용하여 부익부의 선순환을 그리며 우상향하는 인생을 살아갑니다. 돈을 벌기도 하지만 투자한 자산이 더 많은 돈을 벌어다주며 노동소득과 자본소득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내죠. 반면에 기생충 가족은 투자 따위는 생각할 겨를이 없이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 바쁩니다. 벌어들인 소득의 잉여분으로 자산을 사 모으는데 쓰지 못하고 까먹기만 합니다. 인생을 간신히 유지하거나 우하향을 걱정해야 하는 빈익빈의 처지입니다.
 영화를 보고 현재는 노동자의 삶을 살고는 있지만 가야하는 방향은 자본가의 길이구나 하는 것을 다시 한번 확신했습니다. 저는 계획이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직장인으로서 월급을 받아 생활을 유지하고 있지만, 안 쓰고 아껴 모은 돈을 자본으로 이용하여 양질의 자산을 사 모으는 것입니다. 언젠가 제가 쌓은 양질의 자산 스스로가 벌어들이는 수익이 노동 소득을 넘어설 것입니다. 그 순간에 드디어 기생충의 삶을 벗어나 자본가위 삶을 살게 되었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요. 영화 속 기생충 가족처럼 아무것도 계획하지 않으면, 실패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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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TV

투자와 일상, 성공과 실패, 경제적 자유, 그 여정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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