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태어나 자라다 보니 당연히 주식투자도 한국 기업의 주식을 사면서 시작했습니다. 삼성전자 TV, LG전자 냉장고, SK텔레콤 통신사, KT&G 홍삼 등 제가 살아오면서 보고 접한 제품을 제공하는 기업들이라 매우 친숙했죠. 그런데 제가 살아오면서 접한 제품과 서비스가 꼭 한국 기업의 것만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사용한 존슨앤존슨 로션, 코카콜라, 맥도널드 등 미국기업의 제품임에도 친숙한 것들이 많았죠. 지금은 하루도 빼놓고 지낼 수 없는 애플의 아이폰, 구글의 유튜브,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프로그램들도 있죠. 그리고 이런 기업의 제품들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소비되고 있습니다.
전세계의 나라별 주식시장 비중을 보면 미국이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막대한 투자금이 미국으로 흘러들어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미국주식에 대한 높은 수요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반대로 막대한 수요를 받아들일 만한 훌륭한 기업들이 많다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한국 전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과 맞먹는 애플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버크셔해서웨이 등 한국 1등 종목인 삼성전자를 뛰어넘는 기업이 여러 개 존재합니다.
미국은 사실상 초강대국으로 전세계 문화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문화 산업을 통해서 기업의 홍보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미국의 상품은 전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든든한 배경을 갖고 있죠. 현재 한국에서 코카콜라와 스타벅스를 자연스럽게 즐기고 있는 것처럼 다른 수많은 나라에서 미국상품을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한국 기업의 칠성사이다와 이디야커피가 전세계로 수출하고 성장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그랬으면 하는 마음이 크긴 하지만 아마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듯 미국 기업은 전세계를 상대로 사업을 펼치고 있어서 기업의 확장성이 큽니다. 미국에서 1등을 하면 전세계에서 1등을 할 수 있을 거란 믿음이 있죠. 그만큼 이익 증가에 따른 큰 가치 성장을 기대할 수 있고 이는 장기적으로 주식 가격의 우상향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이런 전세계적인 수요와 더불어 미국은 자체적으로도 국민들이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미국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401K 퇴직 연금을 통해서 기업의 주식을 보유합니다. 확정급여(DB)형 가입자가 확정기여(DC)형보다 월등하게 높은 한국의 상황과는 정반대입니다. 미국은 이 연금 제도를 통해서 얻은 이익에 대해 최대한 과세를 제외해주고 은퇴 후 계좌에서 연금을 인출할 때에도 낮은 소득세율을 적용해줍니다. 대신에 중도에 연금을 해지할 경우 높은 소득세와 위약금을 내도록 합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미국주식 시장에 장기투자를 하도록 유도합니다. 이런 식으로 주식시장에 자금이 계속해서 흘러 들어오니 미국에 상장된 기업들은 지속적으로 투자자금을 수혈받을 수 있고 그 기업이 성장을 통해 투자자에게 열매를 나눠주는 선순환이 일어납니다.
이렇게 돈이 몰리는 시장이라서 좋은 기업이 많은 건지 좋은 기업이 많아서 돈이 몰리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확실히 미국주식 시장에는 좋은 기업들이 많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좋은 기업이란 장기간 돈을 잘 벌고 앞으로도 그럴 경쟁력을 갖춘 기업입니다. 객관적인 지표로 말하면 장기간 ROE가 높게 유지했고 앞으로도 높은 ROE를 유지하기 위해 자본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도록 노력하는 기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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