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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종자돈의 중요성 - 일단 1억을 모아야 하는 이유

 투자를 배우다 보면 항상 종자돈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보통 그 종자돈의 기준으로 1억원이 제시됩니다. 작은 돈을 가지고는 아무리 수익을 내봐야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100만원으로 10% 수익을 내봐야 10만원인데 어찌 하다 보면 하루이틀만에도 다 써버릴 수 있는 돈입니다. 1,000만원으로 10% 수익을 낸다면 수익금이 100만원인데 한달 월급에도 못 미치는 돈이기 때문에 그저 공돈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금방 써 버리기 쉽죠. 아무리 열심히 투자를 배워도 자본금이 작으면 투자 수익도 작고 귀여워 허무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종자돈이 1억원인 상태에서 10% 수익을 낸다면 1,000만원이 됩니다. 보통 직장인의 월급을 300만원이라고 하면 3달치에 달하는 수익을 얻게 되는 것이죠. 1년 내내 의욕적으로 열심히 일한 댓가로 고과 잘 받을 경우에 받게 되는 성과금보다 더 큰 액수입니다. 이정도가 되면 투자로 인한 수익이 실감이 나고 진지해질 수 있습니다. 3달치 월급이면 내 1년 노동소득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기 때문에 투자로 나의 노동을 대체할 수도 있겠다는 희망이 생깁니다.
 그리고 종자돈이 1억원 정도가 되면 투자할 수 있는 대상 범위가 넓어집니다. 지금은 삼성전자 1주가 액면분할을 해서 5만원대로 가격이 낮아졌지만 이전에 1주당 200만원을 넘나들 때는 적은 투자금으로 접근하기 어려웠습니다. 따라서 투자금이 많을수록 투자할 수 있는 대상이 더 많아집니다. 그리고 훨씬 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투자를 할 때 수익을 기대하는 만큼 리스크도 함께 따라옵니다. 가격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변동성이 항상 뒤따르죠. 이를 견디기 위해서는 충분한 버퍼 금액이 있어야 버틸 수 있습니다. 변동성이 지배하는 기간을 보통 약 3년으로 보고 있습니다. 즉 주식이 적정 가치만큼의 가격으로 평가받을 때까지 길게는 3년 동안 주가가 출렁거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적정 가치로 평가받을 때까지 기다릴 수 있으려면 충분한 투자금이 필요합니다. 고스톱 판에서 판돈이 작을수록 게임판에서 금방 퇴출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결국 투자의 수익은 자본금 곱하기 수익률로 결정됩니다. 여기서 수익률은 학습과 경험을 통해서 배울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수익률은 한계가 있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에는 수십% 수백%의 수익률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 목적은 몇달 혹은 몇 년 간 잠깐 돈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평생을 걸쳐 구매력을 유지 혹은 증가시키기 위한 목적입니다. 따라서 장기간의 수익률 기록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개인투자자가 장기적으로 연평균 20% 이상의 수익률을 얻기는 어렵습니다. 큰 금액으로 수십년 동안 20%에 가까운 성과를 이어오고 있는 투자자가 있긴 합니다. 바로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투자자인 워런버핏이죠. 즉, 연평균 20%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워런버핏보다 더 뛰어난 투자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안타깝지만 극히 일어나기 어려운 일이죠.
 따라서 개인투자자는 10%~15% 사이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고 보는게 합리적입니다. 결국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은 분명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집중해야 하는 것은 충분한 자본금을 늘리는 것입니다.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쨌든 본인 스스로 해결해야하는 문제입니다. 그 적절한 출발점을 대부분 1억원이라고 말합니다. 1억원을 모으는 쉽지 않은 과정 동안에 많은 것을 배울 것입니다. 돈을 모으는 과정에서 인내심과 그것을 모으기 위해 절약이 몸에 베일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저도 종자돈을 확보하기 위한 시기가 가장 성가시고 수고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비싼 음식을 먹는게 마음이 불편했고 매번 입는 옷만 입다 보니 JC주커버그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화면이 누래진 스마트폰을 5년 가까이 사용하기도 했고, 주변 사람들 전부 갖고있는 차를 사지 않고 힘들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참 많이 뛰어다녔습니다. 도심의 오피스를 구해서 살 수도 있었지만 허름한 사원아파트 그것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과 공유하며 사는 불편함을 스스로 선택했습니다. 그렇게 수고스럽게 살아온 결과로 현재는 투자에서 나오는 수익만으로 음식을 먹고 옷을 사고 교통비를 쓰고 새로운 스마트폰을 사는데 전혀 부담이 없는 삶이 되었습니다.

 경제적 자유의 길은 1억원을 모으는 거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이룬 자만이 그 길을 꿈꿔볼 수 있다고 감히 확신합니다.

 

https://www.youtube.com/c/JCTV2018

 

JCTV

투자와 일상, 성공과 실패, 경제적 자유, 그 여정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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