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주식투자금액이 1억원을 넘어설 정도로 커진 시점에 머리에서 떠나지 않던 고민 한가지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투자 방식으로 10억원을 갖고도 동일하게 투자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당장 10억원이 있지도 않았으면서 왠 10억원 타령이냐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주식 투자에 투자금액이 100만원이던 1,000만원 금액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제대로 된 방법으로 꾸준한 수익률을 만들어낼 수 있는 투자의 방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투자금이 적으니까 우선 리스크가 높더라도 빨리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을 택하려는 개인투자자들이 많습니다. 일단은 그런 방식으로 자본금을 크게 늘려 놓고 나중에 가서 안정적인 투자를 하겠다는 목표를 갖죠. 적은 자본으로 1년에 겨우(?) 10~15% 수익내서 언제 부자 되겠나 하면서 말이죠. 하지만 단타나 테마주로 많은 수익을 내고 나중에 안정적인 투자를 시작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단타나 테마에 의해 주식을 사고 팔면 기업의 성장과는 무관하게 단기간의 확률로 성과가 좌지우지됩니다. 그래서 안정적으로 잃지 않는 투자를 하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그런 방식으로 큰 수익을 낸 경험을 갖게 되면 그 방법을 버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시 그런 방법으로 더 큰 수익을 내고자 하는 욕심이 커집니다. 그래서 단기적으론 리스크를 안고 큰 수익을 내고 나중에 안정적인 투자를 한다는 것은 모순입니다. 주식시장은 그런 운을 타이밍 맞춰서 주지 않습니다.
만일 25세의 청년이 1년에 한번씩 큰 상금이 걸려있는 러시안룰렛을 한다면 그가 50번째 생일을 맞이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다만 이 게임에 참여하는 사람이 수천명으로 많다면 우리는 몇몇 생존자를 보게 되겠죠.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 생존자에게 열광하고 추종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생존자에 가려져 싸늘하게 죽어 나간 수많은 도전자들이 있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고 두려워해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치열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이렇습니다. 기업이 이익을 만드는 과정을 이해하고 장기간 이익을 잘 만들었고 앞으로도 잘 만들 꺼 같은 기업의 주식을 가능한 저렴하게 확보하는 것입니다. 이때 내가 생각한 전망이 틀릴 수 있으므로 여러 개 기업에 분산을 합니다. 그리고 장기간에 걸쳐 기업이 번 돈이 자본으로 쌓이며 기업의 가치가 시장의 가격에 반영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주며 기다립니다. 그 기간 동안의 변동성은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특수한 이벤트로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때가 오면 추가 매수의 기회로 삼습니다.
이런 투자 방법을 지속해온 결과 투자금이 2억원을 넘고 5억원을 넘어 7억원을 향해가는 지금도 불안하지 않게 투자를 지속할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주식 투자 금액이 10억원을 넘어서도 마음 편한 투자를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도 현재 하고 있는 투자 방식으로 10억원을 투자할 수 있을지 꼭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https://www.youtube.com/c/JCTV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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