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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직장인에게 알맞는 실전 주식투자 방법 - 분기별 실적 확인하기

 주식을 매수할 당시에는 아무리 좋은 기업이었다고 해도 사업 환경 등 여러 변수에 따라서 기업의 상황은 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는 지분을 보유한 기업의 실적을 계속 살펴보면서 상태를 파악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너무 자주 볼 필요는 없습니다. 기업은 3달에 한번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고 1년에 한번 사업보고서를 제출합니다. 따라서 최소한 3개월마다 분기 실적을 확인하고 1년에 한번 한해 동안의 실적을 확인하면 됩니다.

 기업의 분기보고서와 사업보고서는 전자공시시스템(dart.fss.or.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장된 모든 기업은 의무적으로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원하는 기업의 보고서를 찾을 수 있습니다. 사업보고서를 처음 볼 때는 회사의 개요나 사업의 내용 항목까지 상세하게 살펴보는게 좋습니다. 회사가 어떻게 성장해왔는지 그리고 무엇을 통해서 돈을 벌고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기업 설명서라고도 할 수 있죠. 물건을 사면서 사양이나 설명서를 읽어보듯이 주식을 사면서도 사업보고서를 확인하는 게 당연한 일입니다.

 기업의 구성이나 비지니스모델이 빈번하게 바뀌지는 않기 때문에 사업보고서를 매번 꼼꼼하게 볼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으로 이어지는 손익계산서를 통해 기업의 실적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투자자가 주식을 사는 이유는 기업이 투자 받은 돈으로 이익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업이 제대로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지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보고서를 통해서 기업의 실적을 확인하고 포트폴리오의 주식을 계속 보유할지 또는 제외할지 판단해야 합니다. 기업이 적자를 기록했던지 사업 환경의 변화로 이익이 급감하여 미래가 불안정해지는 경우에는 매도를 고려해봐야 합니다. 또는 자본의 효율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ROE가 이전 대비 줄어드는 경우에 기업의 경영 효율이 낮아지고 있다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주식투자자도 사업가와 마찬가지로 가능한 나의 자본이 더 많은 돈을 만들어낼 수 있는 효율적인 곳에 사용되게 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효율적으로 자본을 사용하는 기업이라면 지분을 매도하고 효율적인 사용처로 옮기는 것이 현명합니다. 정량적으로는 앞서 계산했던 것처럼 장기간의 표준편차를 넘어서는 ROE 감소가 있을 때 과감하게 매도를 고민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배당금을 목적으로 투자한 기업인데 배당금을 줄이는 경우에도 매도의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매도 사유가 없다면 계속해서 보유하면 됩니다. 한 번 포트폴리오에 편입한 이상 매도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이익이 조금 줄었다고 성급하게 매도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기업의 이익은 여러 변수에 의해서 증가와 감소를 반복합니다. 너무 과도한 잣대를 들이대다 보면 과도한 매매로 이어집니다. 이는 결국 잦은 거래수수료 발생으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자산을 갉아먹게 됩니다. 사업가가 기업을 운영하면서 단기간 실적이 실망스러운 계열사가 있다고 바로 그 사업을 매각하지는 않습니다. 전체 그룹 차원에서 볼 때 자산 분배 차원의 측면도 있습니다. 주식투자자도 이와 동일하게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기업의 주식을 너무 가볍게 매도하는 경우는 피해야 합니다. 이렇게 기업의 실적을 확인하면서 매도 고려가 필요한 기업은 포트폴리오에서 점점 제외되고 그렇지 않은 기업은 포트폴리오에 남아있게 될 것입니다. 시간이 갈 수록 포트폴리오에는 과거부터 꾸준히 돈을 잘 벌어오고 현재도 그러한 기업들로 채워질 것입니다.

 기업이 연평균 16% 성장률로 30년이 지나면 100배가 되고, 20% 성장률로 20년이 지나도 100배가 됩니다. 장기간에 걸쳐 주식의 가격은 기업의 가치를 따라가기 때문에 매수가에 의한 차이는 있겠으나 거의 비슷하게 주식 수익률도 100배에 가깝게 될 것입니다. 10개 종목 중 1개만이라도 100배 되면 나머지 9개 기업이 망하더라도 모든 손실이 만회될 수 있습니다. 지속해서 기업들의 실적을 확인하고 ROE를 잘 유지하는 기업들로 다듬어 나가면 어느덧 포트폴리오의 장기 수익률은 보유한 기업들의 장기 ROE에 수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기업과는 매우 오랜 기간 함께 동행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장기투자는 계획이 아닌 결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