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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미국 기업이 주주를 대하는 방식 (배당성향과 자사주 매입 성향)

 주주가 기업에게 기대하는 것은 자신들이 제공한 자본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최대의 이익을 얻어내는 것입니다. 이는 이익을 자본으로 나눈 ROE로 나타납니다. ROE가 낮으면 투자한 자본 대비 이익이 작고, ROE가 높으면 투자한 자본 대비 이익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이익의 크기만으로는 주식의 좋고 나쁨을 판단할 수 없습니다. 돈을 많이 버는 기업과 좋은 주식은 같지 않을 수 있는 것이죠. 투자한 자본 대비 얼만큼의 이익을 얻느냐가 주주에게 득이 되고 실질적으로 주식투자에서 중요한 지표입니다.

출처: improvekorea.com

 미국주식 시장은 한국주식 시장에 비해 ROE가 높습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평균 ROE를 보면 미국은 약 14%인 반면에 한국은 9%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 마저도 시가총액 상위 2개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약 7%로 낮아집니다. 1억원을 10년 동안 투자한다고 가정할 때 미국시장에 투자하면 3.7억원이 되지만 한국시장에 투자하면 2.36억원으로 큰 차이가 나게 됩니다. 

 이런 ROE의 차이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주주환원의 차이입니다. 주주환원 방법에는 배당과 자사주 매입이 있습니다. 기업 내에 쌓인 자본을 주주에게 배당금으로 나눠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방법은 기업이 본인의 주식을 매입하여 소각하는 것입니다. 기업이 자사주를 소각하게 되면 주식의 개수가 줄어들면서 기존에 주식을 갖고 있던 주주들의 지분이 증가하는 효과를 갖게 됩니다. 또한 주식을 없애면서 자본이 줄어들기 때문에 자본 대비 이익인 ROE가 증가하게 됩니다. 즉 두 가지 주주환원이 결과적으로 자본효율을 만들어냅니다.

 

출처: improvekorea.com

 위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 미국시장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의한 주주환원에 적극적입니다. 순이익 대비 배당금을 나타내는 배당성향과 순이익 대비 자사주 매입금액을 나타내는 자사주 매입 성향이 거의 100%에 가깝습니다. 기업이 벌어들이는 돈을 그저 기업 내에 유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주주에게 환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에 반해 한국시장의 주주환원률은 안타까울 정도로 낮습니다. 저는 이것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실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자본주의가 가장 발달한 나라입니다. 자본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주식시장도 어느 나라 보다 선진화 되어있습니다. 기업은 주주의 것이고 모든 주주는 평등하다는 사실이 법적으로 제도적으로 강력하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당연한 모습 같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한국시장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내 자본이 좀 더 대우받고 효율적으로 사용되는 미국시장으로 흘러가는 추세가 당연한 거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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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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