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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배당주 투자에서 피해야할 치명적인 실수 - 나쁜 배당

 배당주 투자를 처음 접하는 투자자가 하는 흔한 실수가 있습니다. 바로 배당금이나 시가배당률만을 보고 종목을 고르는 것입니다. 대부분 한국 기업의 결산월이 12월이기 때문에 12월말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다음해에 배당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찬바람이 부는 10월즈음부터 고배당주를 소개하는 뉴스 기사들이 많이 쏟아집니다. 다음은 연말에 흔히 보는 배당주 추천 기사에서 볼 수 있는 고배당주 기업들입니다.

출처: 머니투데이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0031616162519023)

 

  1~2% 저금리 시대에 5%가 넘는 고배당주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단순히 이런 종목들의 높은 시가배당률만 보고 '우와, 은행 이자의 몇배야' 하면서 달려드는 경우가 대표적으로 피해야할 실수입니다. 주식시장은 비정상적인 것처럼 보일때가 간혹 있지만 대게는 정상적이고 효율적입니다. 따라서 은행 금리보다 높은 시가배당률이 형성되는 것에 의심을 품고 바라봐야 합니다. 시가배당률은 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값입니다. 시가배당률이 높다는 것은 배당금이 높거나 주가가 낮다는 것이죠. 따라서 고배당 주식의 경우 배당금이 비정상적으로 높거나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낮은 경우를 잘 구별해야 합니다.

 위 기사에서 소개된 천일고속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천일고속은 원래 배당에 적극적인 기업이 아니었습니다. 2015년부터 오너의 상속에 대한 증여세를 지급하기 위해 배당을 한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그때부터 주당순이익보다 많은 배당금을 지급하기 시작했습니다. 2017년에 역대 최대 배당금을 지급하며 고배당주 기업으로 여기저기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2018년에는 급기야 적자인 상태에서도 배당금을 지급했습니다. 2019년도에도 순이익과 비교해 과도한 배당금을 지급했습니다.

 이렇게 과도한 배당금은 기업의 곳간을 털어먹는 것입니다. 주주에게 있어서 배당금은 왼쪽 주머니에 있는 걸 오른쪽 주머니로 옮기는 것일 뿐입니다. 계속해서 기업이 벌어들이는 돈 대비 많은 배당금을 지급하면 나중엔 결국 기업이 보유한 돈이 부족하여 배당금을 지급할 수 없는 상황이 오게 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예로 두산을 들 수 있습니다. 두산은 10년 넘는 기간동안 배당금을 줄이지 않고 증가시켜온 종목입니다. 증가한 배당금만 봐서는 모범적인 배당주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배당금의 원천이 되는 순이익은 들쑥날쑥 매우 불안정 했습니다. 순이익보다 배당금을 더 많이 지급한 해도 여러차례 있었고 큰 적자를 기록하는 와중에도 배당을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안 좋은 상황에서도 배당금이 나왔다고 좋아할 일이 아닙니다. 이런 경우 기업 내부의 자본이 빠져나가면서 기업의 가치는 줄어들게 됩니다. 자본이 줄어든다는 것은 사업에 필요한 자산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하기 대문에 앞으로 사업성과가 나빠질 가능성이 큽니다. 두산은 2020년에 다시 한번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며 결국엔 배당 지급을 중단하여 장기간 연속 배당에 마침표를 찍게 되었습니다.

 배당주 투자는 무엇보다도 안정적인 배당금 지급이 확보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최소한 다음 3가지는 유의해야합니다. 첫째, 높은 시가배당률에 속지말라. 둘째, 배당성향이 적정한지 확인하라. 셋째, 적자를 내는 기업은 제외하라. 투자를 하다 보면 그럴듯한 이유를 만들어 예외를 두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나의 소중한 자금을 투자하는데 있어서 그런 인정을 베풀어 선 절대 안된다는 걸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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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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