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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웨딩리뷰] 드레스투어 후기 (이명순웨딩, 아틀리에쿠, 비욘드더드레스)

 

 

 

두괄식으로 먼저, 앞뒤 전후사정 없이 3개 샵 드투 후기 정리본부터 공유한다.

개인적인 사정이 깊게 베어있는 후기이니, 필요시, 아래 개인적인 배경 이야기를 함께 보면서 

상황적인 면을 함께 생각하면 더욱 효과적일 듯 하다. 

이 글은 굉장히, 지극히도 개인적인 상황에 의거한 주관적인 후기이니,

이런 애도 있었구나, 정도로 참고하시기 바라고,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 

 

[3개 샵 공통 사항]

1. 피팅비 10만원, 카드결제가능. (다음 드투 안가고 바로 계약하면 피팅비 면제 해주는 듯)

2. 피팅준비물(웨딩브라, 스팽스 등 보정 속옷)은 모두 샵에 비치되어 있어 준비해갈 필요는 없으나, 

   슬림라인 입을때 팬티라인 없이 감상하려면  햅틱라인의 피부색(살색) 팬티 입고가기 추천

3. 피팅비를 내고 피팅하는 드레스투어 당일 킵할 수 있는 드레스는 일반 적으로 2개, 정말 많아야 3개인듯 보였다.

4. 주차는 모두 발렛, 샵별 각 현금 3,000원, 미리 준비해갈 것, 

 

[개별 후기]

1. 이명순웨딩

   원피스 같은 드레스를 원했던 지라, 무조건 슬림라인으로 피팅 진행 요청.

   첫 샵이라 최대한 다양하게 입어 보기 위해 소재마다 하나씩 모두 피팅해봄.

   (오간자, 도비실크, 미카도실크 드레스와, 레이스, 비즈 등)

   ----->> 플래너님이 나에게 어울리는건 도비실크 소재의 슬림드레스라는 것을 캐치해주심

   (1) 보정속옷 :

       드레스에 맞게 다양한 보정속옷을 활용해 최고의 아웃풋을 볼 수 있게 조치해 줌

   (2) 드레스 :

       이명순웨딩은 투어 결과 심플 스타일 중에도 소녀소녀, 여리여리한 느낌이 강하게 묻은 로맨틱 계열로 판단됨 

   (2) 샵 자체 역량 :

       헤어 만져주는 스킬, 악세서리나 부케 매칭 센스, 그리고 피팅 도우미들의 손길이 조금 덜 프로페셔널하게 느껴짐

       특히 스팽스 착용 후의 드레스 맵시를 잘 잡아주시지 못해서 내가 내 몸이 너무 보기 싫어서 민망보스 상황 연출

   (3) 기타 사항 :

       드레스 피팅때마다 칭찬을 너무 과하게 해주시는데, 마음에 와닿지 않는 부분들로만 접근하셔서,

       오글거림을 극혐하는 나에게는 살짝 힘든 ㅠㅠ시간이었음..

       (ex, 나는 팔뚝이 제일 굵은데, 자꾸 팔뚝이 슬림하다고 칭찬한다던가, 이런 칭찬을 위한 칭찬이 왕부담)

 

2. 아틀리에쿠

  플래너님이 시작부터 바로 도비실크 슬림라인 드레스로 피팅 요청

   (1) 보정속옷 :

        슬림라인이었지만, 웨딩브라 말고는 스팽스 같은 보정 속옷을 따로 안입히심

        자연스러움의 미를 추구하시는 듯 했음.

   (2) 드레스 :

        드레스가 진짜 너무 적절했음. 일단 고급스럽고, 이쁜데다가 나를 받쳐주는 서포티브한 이쁨이었음. 

        심플하고 간결해서 디자인 만으로도 너무 고급스러운데, 하나도 과하지 않고,

        식사자리에서 나란히 서있는 신랑과의 케미가 너무 잘 그려지는 그런 재벌 3,4 세들의 저녁 만찬

        느낌이 날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여기서는 드레스가 너무 이뻐서 슬림라인 말고도 A라인도 하나 입어봤는데, 정말 순수한 백합같은 느낌이었다. 

        아틀리에쿠는 드레스하나로 업계를 평정할 수 있겠다 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고, 

        최종적으로 결정할때 악세서리나, 스태프들의 스킬이 덜 전문적임에도 불구하고 

        드레스가 너무 맘에 들어서 계약을 하게 될 수 밖에 없는 그런 샵이었다

   (3) 샵 자체 역량 :

       헤어 만져주는 스킬, 악세서리와 부케 매칭 센스, 피팅 도우미들의 손길이 조금 아쉬웠음.

       헤어피스 악세서리들이 살짝 으잉? 싶었고, 머리 묶어주실 때도 오옹? 싶었음. 

       베일 매칭도 살...짝 애매해서, 이 부분은 이명순웨딩과 비슷한 정도의 느낌이었음. 

   

3. 비욘드더드레스

   플래너님이 시작부터 바로 도비실크 슬림라인 드레스로 피팅 요청

   (1) 보정속옷 :

       슬림라인이었지만, 웨딩브라 말고는 스팽스 같은 보정 속옷을 따로 안입히심

       드레스 자체가 몸 자체를 워낙 잘 잡아주는 탄탄하고 짱짱한 디자인이라 자신이 있어 그랬던 듯하다.

   (2) 드레스 :

        뭔지 모를 후광과 황홀한 아름다움으로 입은 사람까지 이쁘게 보이게 만들어주는 말도 안되는 퍼포먼스를 보여서,

        옷이 날개다라는 말이 이럴때 쓰이는건가 하며 감탄에 감탄을 거듭했다. 부끄러움이나 오글거림은 우선 순위가

        밀려 더이상 머리 속에 남아있지 않았다. 헌데, 계속 마음을 무겁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느낌으로 나만 미친듯이 빛이 나서, 신랑까지 다 죽여버릴 것만 같은??

        너무 이쁜 드레스가 오히려 커플의 아름다움을 깰 것만 같아 부담스러웠음. 게다가 뭔가 정말 최고급 호텔에서

        입어야만 어울릴 것만 같은 고급스러움이 나의 식사자리에는 맞지 않는 것 같아 보였음.

        한마디로 진짜 한피스 한피스가 예술 작품 같이 아름다웠던 드레스들이었음!

   (3) 샵 자체 역량 :

       헤어 만져주는 스킬, 악세서리와 부케, 베일 매칭 센스, 피팅 도우미들의 손길이 그냥 대놓고 프로페셔널이었음

       - 헤어는 드레스별로 악세서리 연출하는 것을 보니, 3개 샵중에 최고의 악세서리 맛집으로 보였음. 

         고급지고, 세련되고, 진짜 뭔가 최상급이라는 느낌.

       - 피팅도 드레스를 입히는게 챡!챡!챡! 어떤 각도가 민망하지 않을지도 스탭들이 모두 꿰뚫고 있었고,

         너무나 매끄러운 연결 동작에 그냥 드레스가 내 몸에 와서 감겨 안아주는 안정적이고 편안한 느낌

    

 

[드투 시사점]

1. 첫번째 방문 샵은 기대가 가장 낮은 곳으로 정해서, 몸풀기 용으로 사용한다. 다양한 디자인에 도전해

   어떤 스타일이 나에게 맞는지 알아내어 2, 3번째 샵에서의 피팅 기회를 목적성에 맞춰 200% 활용한다.

2. 내가 생각한 드투의 본질은 나를 최대한으로 이쁘게 보이게 해주는 드레스를 찾는 것이다. 

   첫 샵에서 피팅시에 드레스를 입은 내 모습이 우스꽝스럽고 못생겨서 오글거리는 나머지 눈도 어디다

   둘지 모르고, 빨리 다음거 입고 빨리 끝내고 싶다는 맘 뿐이었는데, 

   두번째, 세번째 샵에서 드레스에 익숙해진 채로 나를 이쁘게 만들어주는 옷을 입다보니, 부끄럽고 자시고 그런 생각을 할 시간이 없이, 드레스 입은 내 모습에 내가 빠져서 감탄하고 즐기기에 바빠졌고, 자세마저 교정되는 드라마틱한 효과를 경험했다!!

   그 변화를 내가 몸소 겪으며, 아! 드투는 이런 드레스를 찾으려고 다니는거구나! 무릎을 탁쳤다.

   분명 있다, 나를 최고의 미인으로 만들어주는 드레스! 그걸 찾아내는게 미션이다. 

3. 악세서리와 베일, 그리고 옷매무새를 만져주는 스킬 또한 종합적인 고려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실제로 드레스가 너무 예쁘고 TPO에 맞아 아틀리에쿠를 선택했지만, 드레스 최종 가봉상태나, 본식날 제공되는

   구두 센스라던지, 이런 부분이 상당히 아쉬웠다. 모든게 끝나고 헌신이 된 지금도 아직 비욘드더드레스에서 

   대여할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가끔 들기도 하는 거 보면, 본인에게 어떤 요소가 더 중요하게 작용하나

   생각해서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후회가 덜 남는 선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적인 배경 이야기**

난 놀랍게도,, 웨딩드레스를 안 입을뻔 했다!!!!!!ㅎㅎㅎ

 

사실, 우리의 결혼은 부모님의 도움 없이!가 포인드였다.

예단 생략, 함 생략, 스튜디오 촬영 생략, 집은 풀옵션 월세,

하지만 결혼식까지는 아직,, 쉽게 생략할 수 없는 대한민국이더라..

 

마지막엔 부모님들 동의를 가까스로 얻어내, 평소 가깝게 지내는 가족들만 모시고

신랑, 신부가 식사를 대접드리는 자리로 대체하였다.

헌데, 친정 엄마는 공식적인 결혼식이 아닐지라도, 드레스 입은 딸을 보고 싶어했고,,,

결국은 가족들과의 식사자리를 위한 ㅎㅎㅎ 플래너까지 생기고야말았다.... ㅎㅎ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나' 사람 + 공주풍 의상 = 세상 최악의 조합!! 이라는 것이었다. 

어려서부터도 나를 이쁘게 만들어주지 못하는 공주풍 옷 따위에는 관심이 없었고,

자연스레 웨딩드레스에도, 결혼식에도 로망이 단 1도 없었다. 

일반적인 결혼식을 생략하고자 했던 이유에도 분명,
나한테 어울리는 드레스도 없을건데 굳이?

라는 내 평생동안 쌓아온 부정적인 선입견도 큰 작용을 했을 것이다.

 

어떻게든 경제적인 부분으로 어필해서 드레스를 입지 않으려고 했었는데,

엄마의 의지가 어찌나 대단하신지 어디선가 정말 나와 취향 찰떡의 플래너님을 섭외 해주셨고,

우리 플래너님 덕에 다행히, 정말 다행히, 다른 신부들처럼 드레스투어도 해보고,

웨딩드레스도 입어보는 갚진 경험을 했다. ㅎㅎ

 

나는 본식드레스 1벌이 필요했고, 그에 대한 초기 예산은 300만원 언더로 시작했는데, 

플래너님의 강력한 추천으로 아래 샵들로 드투를 가면서 

예산은 400만원으로 상향 조정 되며 이명순웨딩, 아틀리에쿠,비욘드더드레스 로 최종 결정되었다. 

 

3곳의 드투 조합 만족도 ★★★★, 예산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큐레이션이었다. 

심플스타일 추구하시고 공주공주 아닌 계열로 이 3개 샵 추천한다. 

분명 화려한 드레스도 많지만, 심플까지 같이 가져가는 알찬 드레스샵들이다. 

명품으로 놓고 보자면, 화려하고 여자여자한 디올보다는, 실용성이 뒷받침된 고급짐의 대명사 샤넬의 느낌?? 이랄까?? ㅎㅎ